3.보조 식품

도핑이란?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10. 12. 16. 21:19

1. 도핑이란?

 

운동경기에서 체력을 극도로 발휘시켜서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할 목적으로 선수에게 심장흥분제 ·근육증강제 등의 약물을 먹이거나 주사 또는 특수한 이학적 처치를 하는 일을 말한다.

이 때 사용되는 약물을 도프(dope)라고 한다. 원래는 경주마에 투여하는 약물을 도프라고 했는데, 인간의 스포츠계(界)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도핑을 함으로써 경기성적은 올릴 수 있지만, 선수의 신체는 극도로 피로해지고 약물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의학적인 이유와, 인간 본래의 능력으로써 겨루어야 할 경기장에서 약물의 힘을 이용하려는 그릇된 생각에 대한 도의적인 비판이 대두되어 도핑 금지의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오늘날은 각종 경기에서 특정약물을 검출하는 검사가 실시되는데, 이것을 도프체크라고 한다.

1968년 그레노블 동계대회에서부터 도프체크가 실시되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1978년에 도핑에 대한 제재조치로 최저 18개월의 출전정지와 질이 나쁜 위반자에게는 선수권 박탈 등을 결정하였다. 금지된 약물은 암페타민 ·에페드린 ·코카인 등인데, 도프의 종류는 이 밖에도 평상시에 사용하고 있는 영양제나 마사지까지도 포함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관계자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 때로는 약물의 검출법에 대한 의견의 차이도 생기므로 이러한 문제의 검토가 계속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캐나다의 육상선수 B.존슨이 약물복용으로 입상이 박탈되었으며, 1994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가 에페드린 복용으로 실격하였다.

Ⅱ. 스포츠와 금지약물

늘 많은 훈련을 하면서도 한계를 느끼는 운동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은 엄청난 유혹일 것이다. 세계 레벨의 프로 선수들의 차이라고 하는 것은 거의 1%정도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약물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는 금지 약물들이 많이 알려져 있고, 금지 약물의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서 많은 방법을 통해서 검사를 하기도 한다.

종종, 세계육상연맹에서는 불시에 훈련장을 기습을 해서 혈액이나, 소변을 채취해서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제부터 금지 약물에 대해서 알아보고, 운동에 효과적이라는 약물이나 음식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약물의 분류

* 중추 신경 자극제

* 마약 진통제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 베타 차단제

* 이뇨제

* 성장호르몬

2. 도핑방법

* 혈액 도핑

* 약물의 투여

* 소변의 처리

3. 경우에 따른 적용

* 알코올 (금지하지는 않지만, 혈중 농도를 확인하는 시합이 있음)

* 국소 마취제 (IOC에서 허락된 양식의 의학적 서류가 있으면 가능)

* 스테로이드 (국소적인 사용이나, 천식 때문에 사용하는 분무식인 경우 가능)

* β-agonist (천식 때문에 사용하는 에어졸의 경우 가능)

도핑의 방법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하지만, 마라토너나 사이클 선수와 같이 장거리의 시합을 하는 경우에는 혈액 도핑이라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종종 소변 검사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성장 호르몬, 혈액 도핑(조혈 호르몬-erythropoietine), 카페인등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외에 영양제나 식품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4. 스테로이드와 Clenbutenol

1) 스테로이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육 강화제"로 통하는 스테로이드의 정확한 이름이다. 사실 여러 종류가 있고 남성 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스테로이드를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현재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약들이 있다. 이 스테로이드는 1930년대에 세계 제 2차 대전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독일군 병사들의 공격성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했다는 보고서가 있다. 그리고 1950년대부터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도 100만 명 정도가 사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연간 약 1억불 정도의 근육 강화제가 불법 시장에서 유통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2년에는 세계 역도 연맹에서 약물 복용혐의가 있는 세계 기록을 삭제하기도 했다.

(1) 스테로이드의 효과

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육의 양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충분히 하면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근육의 양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고, 근력을 강화시켜 준다. 하지만, 심폐 지구력을 높이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 스트레스 호르몬의 대한 반응을 떨어뜨려서 훈련의 강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③ 공격적인 성격을 띠게 되므로 적극적인 시합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2) 부작용

① 간 기능 저하

② 고지혈증을 유발시켜서 심장 발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장기적으로 사용한 보디빌더들 중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한 경우도 종종 있다.

③ 공격성을 유발하고, 성욕을 증가시키는 한편, 의존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독성)

④ 남자의 생식기능에 저하를 유발한다. (정자 감소증, 고환의 크기 감소 등)

⑤ 여자의 경우 생리불순, 남성형 탈모, 다모증, 음핵비대, 목소리가 굵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이 중에서 음핵 비대, 남성형 탈모, 굵어진 목소리는 약물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원래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⑥ 어릴 때부터 사용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서 키가 작을 수도 있다.

사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질병을 치료할 때 의약품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문제는 운동선수들이 사용하는 용량은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양의 10~40배정도의 용량으로 사용한다. 이 정도의 용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기지 않는 부작용이 마구마구 나타날 수도 있다.

이제는 이 약품은 너무 잘 알려진 약품이어서, 금지 약품으로 정하고 약물 검사를 하게 된다. 최근의 약물검사는 상당히 정확하다. 특히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품은 아주 저농도라도 체크할 수 있는 기계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약물을 시합 바로 전에는 복용하지 않고, 검사를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불시에 훈련장을 찾아가서 소변을 채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2) Clenbutenol

이 약 클렌부테놀(Clenbutenol)은 원래 천식 치료제(β-agonist)이다. 천식 발작이 있을 때 에어졸로 흡입하는 약품이다. 하지만, 근육 강화제와 같은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한 때는 여러 선수들이 애용했던 약품이다. 이제는 금지 약물로 규정되어 있다. 천식 발작에 사용하는 약품 중에서 이런 효과를 가진 약품들은 모두 금지 약물이 되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운동선수의 10%정도가 천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약품을 금지 약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고, 일부 약품의 경우 금지 약물로 정하고 있으며 에어졸 형태의 흡입을 허용하는 약품이 있다.

5. 성장 호르몬과 카페인

1) 성장 호르몬

성장 호르몬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성장호르몬과 운동과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근육의 양을 늘리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TV에서(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기도 했다. 젊음을 가져오는 약이라는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워낙 가격이 비싸서 운동선수들이 사용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외국의 프로 선수들은 의심을 받고 있다. 아직은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을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확립되지 않아서 검사를 하더라도 의심을 할 수는 있지만,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1) 성장 호르몬의 효과

① 성장을 촉진한다.

- 이름 그대로 성장호르몬은 성장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투여하면 성장을 촉진하기도 한다. 성장호르몬의 양이 많으면 거인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성장이 끝난 상태에서 많은 양이 분비되거나 투여할 경우에는 말단 비대증을 유발한다.

② 근육의 양을 늘린다.

- 성장호르몬은 단백질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근육의 양을 늘리고, 지방의 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금 관심을 끄는 것은 늘어난 근육이 모두 진짜 근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근육의 단백질 생성이 촉진되지만, 늘어난 단백질은 근육과 결합조직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늘어난 근육만큼 근력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근육의 양을 늘리는 효과는 있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보다는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③ 탄수화물을 보존한다.

- 성장호르몬은 지방세포의 지방산을 유리시켜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작용을 통해서 근육과 혈액의 탄수화물을 보존시키는 역할을 한다.

(2) 부작용

1) 말단 비대증

말단 비대증은 성장이 끝난 다음에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많을 경우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손가락, 발가락이 굵어지고, 코, 턱이 커지고, 이마가 튀어나오게 된다. 물론 이런 외형적인 변화 말고도 다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2) 당뇨병

성장 호르몬은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3) 고혈압, 근육 질환, 골다공증, carpal tunnel syndrome(손목의 결합조직이 두꺼워져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1.5~9mg을 분비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양의 2배 정도에서도 말단 비대증이나 거인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상당히 제한적인 호르몬이다. 운동선수들이 금지약물로 사용할 때는 하루에 20mg정도를 주사하게 되기 때문에 이 정도 용량이면, 성장호르몬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용량이 된다. 성장호르몬은 이미 IOC에서 금지 약물로 규정했지만, 검사하는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검사는 할 수 있지만, 약물을 투여했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 아직은 충분한 교육을 통해서 사용을 막는 것과 성장호르몬의 가격이 비싼 것이 사용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2) 카페인

카페인은 커피나 차, 또는 콜라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이 성분은 오래 전부터 각성제로써의 효능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사용해 온 성분이다.

(1) 카페인의 효과

① 중추 신경 자극 - 졸릴 때 커피를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카페인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해서 각성효과가 있다.

② 이뇨, 염분 배출 - 커피를 많이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 이것은 커피의 이뇨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③ 지방 대사의 활성화 - 카페인은 지방의 대사를 활성화 시켜서 지방연소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충분한 농도가 되어야만 그 작용을 하게 된다.

④ 근육의 수축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⑤ 결론 - 카페인이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결론에 대해서는 아직 반론이 있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경기력 향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보고서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온다고도 한다. 하지만, 효과가 있더라도 지구력을 요하는 경기에서는 효과가 더욱 제한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 부작용

카페인의 효과는 아직 확실하게 증명이 되지는 않았지만, 부작용은 확실하게 증명이 되었다.

① 중추 신경계 - 불안, 불면증, 두통, 우울증, 건강염려증, 전진, 카페인 중독

② 심혈관계 - 부정맥

③ 신장 - 이뇨효과에 따른 탈수의 위험성이 커집니다.

(3) 카페인의 검사와 용량

카페인은 우리가 섭취하게 되면 금방 흡수가 되어서 혈중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다.

(식후 30~60분 정도면 최고 농도에 도달하고, 3시간 반이 지나면 혈중 농도가 1/2가 된다.)

IOC에서는 소변에서 12μg/ml를 최고 농도로 규정하고 있다. 이 정도의 수치가 나오려면 검사받기 3시간 전에 1000mg의 카페인을 복용해야 한다. (물론 체중과 대사 속도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인 내용이다.) 카페인 함유량과 소변의 카페인 농도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물론 체중과 대사 속도에 차이가 있다.

* 커피 1잔 - 1.5~3μg/ml

* 녹차 1잔 - 1.5~3μg/ml

* 콜라 1컵 - 0.75~1.5μg/ml

커피를 마시고 경기력이 향상될지는 아직 결론이 난 부분이 아니다.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이제는 일정량이 넘어가면 금지 약물은 확실하다. 위의 예를 보면, 커피 4잔 정도를 마시면, 최고 농도에 걸릴 위험성도 있다. 그리고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은 두통약이나 다른 의약품에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시합 전에는 먹는 약에 충분히 주의를 해야 한다.

6. 혈액 도핑과 erythropoietin

1) 혈액 도핑

혈액 도핑은 자신의 혈액을 시합 몇 주 전에 뽑아두었다가 시합에 맞추어서 다시 자신의 피를 수혈 받는 방법으로 혈액의 양을 늘려서 시합에 참가하는 방법을 말한다. 보통 900ml정도를 수혈한다. 하지만, 보통 1350ml정도까지 자가 수혈이 가능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 정도 수혈을 하면 적혈구 증가증(적혈구의 수가 증가되어서 생기는 질환)에 달하는 수치가 된다. 그래서 그 이상의 수혈을 하지 않는 편이다.

(1) 효과

일단 혈액의 적혈구 수와 혈색소 수치(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 산소 섭취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선수들이 종종 사용한다. 아직 단거리에서의 효과는 차이가 많이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2) 부작용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아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감염이나 거부 반응 같은 것이 있었지만, 요즘은 자신의 혈액을 투여하는 자가 수혈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드문 편이다. 하지만, 적혈구 증가증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적혈구 증가증의 부작용으로는 고점도 증후군(혈관의 피가 너무 끈적거려서 엉기는 증상으로 적혈구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질환이다. 운동 중에 탈수를 일으키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으로 인한 혈관 내 혈전, 심장의 손상, 뇌경색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검사를 하면 혈색소와 적혈구의 증가로 의심을 할 수는 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혈액 도핑은 현재 금지된 방법이다.

2) erythropoietin

이 읽기도 힘든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은 조혈 호르몬이다. 콩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적혈구를 만들게 하는 호르몬이다. 이제는 귀찮게 혈액 도핑을 하지 않고 이 호르몬을 주사해서 체내의 적혈구의 양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1987년부터 1990년까지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이클 선수 18명이 특별한 이유없이 죽은 일이 있으면서, 이 조혈 호르몬의 남용의 위험성이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

(1) erythropoietin의 효과

이 약은 혈액 속의 적혈구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원래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신장의 기능이 약해서 콩팥에서 정상적으로 이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빈혈에 걸리게 된다.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이 약이 만들어졌다. 이 호르몬은 조혈 기능이 있기 때문에 혈액 속의 적혈구 수를 늘리게 되고 이런 효과 때문에 최대 산소 섭취량을 10%정도 상승시킬 수 있다고 한다. 1998년 프랑스의 사이클 대회인 뜨루 드 프랑스(사이클로 프랑스를 일주하는 시합 - 사이클 시합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합으로 평가받고 있다.)에서 이 호르몬을 사용하는 국가가 있어서 물의를 일으켰다. 사실, 외국의 사이클 선수들 중에서 이 약을 사용할 것으로 의심받는 선수들이 많았다.(혈색소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의심을 받게 된다.)

(2) 부작용

① 역시 혈액 도핑과 같은 부작용은 당연히 있다. 똑같이 적혈구의 수를 늘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더 있다.

②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고혈압 조절을 하기 위해서 혈압약의 용량을 높여야 했다.

③ 전해질 이상이나 빌리루빈 수치(황달 수치)가 높아졌다.

역시 아직까지 믿을 만한 방법이 없다. 뜨루 드 프랑스 시합에서 적발된 것은 사이클 팀의 차량에서 주사기와 이 호르몬이 발견됐기 때문에 적발된 것이다. 특별히 소변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서 사용했다는 증거를 잡을 수는 없다. 역시, 혈색소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에 의심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다.

Ⅲ. 도핑 테스트의 현재와 미래

1. 한국의 도핑 테스트 기술

한국의 도핑 테스트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는 한국이 80년대부터 국가적으로 스포츠의학 기술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왔으며 86 아시안 게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제 대회를 치르면서 도핑 테스트 경험을 계속 쌓아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80년 태릉선수촌에 「스포츠 과학연구소」를 건립하면서 스포츠과학 연구를 시작했다. 한국 정부가 스포츠 과학연구에 나선 배경에는 엘리트 체육을 집중 육성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함으로서 국민적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국력을 과시하는 등의 「정치적 효과」를 보고 싶었던 데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후 정부는 엘리트 체육을 중점 육성하면서 동시에 스포츠 과학연구소의 후신인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을 집중 지원하게 되고 이 노력의 결과는 88 서울올림픽 세계 4강으로 이어지고 지금까지 한국에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낳게 된다.

또한 이런 식으로 엘리트 체육과 스포츠 과학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도핑 테스트 분야 역시 함께 발전하게 되었다. 한국은 1984년 KIST에 도핑컨트롤센터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며 세계적으로 공인 받은 도핑테스트 기관은 한국 KIST의 도핑컨트롤센터를 합쳐 27개이다.

한편 한국의 도핑 컨트롤 기술은 88년 남자 100m 육상 금메달리스트 벤 존슨의 약물복용 사실을 밝혀내면서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다. 한국의 뛰어난 도핑 테스트 기술은 그 이후 한국 스포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선수들이 고의가 아닌 실수로라도 식품이나 약물을 잘못 섭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서 말하는 ‘실수’란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보약’이나 ‘건강식품’을 선수들이 섭취한 이후 그 안에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국제 경기 이후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는 경우를 말한다.

KIST 도핑 컨트롤 센터는 2000년대 들어 24시간 이내에 140여종의 금지약물을 찾아내고 확인할 수 있는 독자적인 도핑기술을 갖춰 다시 한번 한국의 도핑 테스트 기술이 세계 수준에 있음을 확인시켰다.

KIST 도핑 컨트롤 센터의 이 성과는 독자적인 국내기술에 의한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의 약물검사 수행을 통해 외화 지출을 절감하는 동시에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2. 선진국 도핑 테스트 기술 동향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도핑 테스트 기관을 갖고 있고 비교적 높은 수준의 도핑 테스트 능력을 갖고 있다.

한편 70년대까지만 해도 ‘흥분제’와 ‘마약진통제’성분을 가려내는 수준이던 도핑 테스트는 1981년 IOC-MC 산하에 “Doping and Biochemistry of Sport" Sub-commission이 만들어지면서 금지약물에 근육 강화제 종류가 추가되었고, 1987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IOC-MC에서는 부신피질호르몬제와 성장호르몬, probenecid가 금지약물로 새로 등장했다.

<표Ⅲ-2-1> IOC가 인정하는 도핑테스트 기관 대륙별 수

Confinent

Year 2000

Year 2001

Year 2002

Europe

17

16

17

America

3

2

2

Asia

5

5

5

Australia

1

1

1

Africa

1

1

2

Total

27

25

27

이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대회와 서울올림픽대회에서 이뇨제와 베타-차단제가 더해졌고, 계속해 근육강화제와 베타-길항제들이 추가되고 있다. 그리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대회에서 조혈제인 erythropoietin (EPO)이 정식으로 추가되어 혈액시료와 소변시료에서 약물검사를 실시하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대회에서는 혈액시료의 검사를 강화해 소변시료보다 더 많은 혈액시료를 검사하였고, 러시아 선수에게 양성판정을 내렸다.

금지약물 수는 1970년대 30여 종에 불과하던 것이 1984년 LA올림픽대회 때는 72종,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때는 102종, 그리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 때는 137종 및 그 대사체로 되었다. 금지약물의 종류는 매년 1월 1일 IOC-MC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2001년부터는 국제 반 도핑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의 관리 하에 대상 금지약물목록이 결정된다.

국제 반 도핑기구(WADA)는 최근 들어 프로선수들과 아마추어선수들을 망라한 팀의 올림픽대회 출전으로 아마추어리즘의 한계가 불분명하여짐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와 국제경기연맹(IF; International Federation)과 각 나라 관계자가 참여하여 1999년 11월 10일 스위스 로잔에 설립된 기구로 금지약물에 대한 규정을 관장하고 있다.

그래서 전에는 도핑 테스트를 할 때 IOC-MC에서 제정한 Medical Code를 적용하였지만, 2000년부터는 국제 반 도핑기구에서 제정한 Olympic Movement Anti-Doping Code에 따라 도핑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독일과 덴마크의 의사들은 선수들이 인간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도핑 테스트를 지난 99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뇌하수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과 재조합 인체 호르몬 (r-hGH)으로 알려진 제조 호르몬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운동선수들은 경기력 향상과 보디빌딩 촉진, 그리고 심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제조 호르몬을 신체에 주입한다. 뮌헨 (Munich) 인넨스타트 대학병원 (Innenstadt University Hospital)에 있는 Christian Strasburger 박사는 분석적인 관점에서 볼 때 r-hGH 남용은 절대로 검출할 수 없다는 신화가 깨졌다고 란셋 (Lancet) 의학 저널에 보낸 편지에서 밝혔다.

또한 새로운 도핑 수법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 도핑’에 대해 국제 반 도핑기구(WADA)는 유전자 도핑에 활용되는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등 유전자 도핑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3. 세계 도핑 테스트 시장 전망

현실적으로 도핑 테스트는 주로 운동선수들의 약물복용 사실을 검사하는 특수 분야임을 감안할 때 도핑 테스트 시장이 조만간 커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도핑 테스트가 마약복용 사실을 검사하거나 혹은 경마에서 말(馬)들의 약물 복용 사실을 파악하는데 쓰이는 등 여러 가지 용도가 있기는 하지만 도핑 테스트 시장은 평범한 소비자들과 기업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이다.

그러나 도핑 테스트가 포함되는 스포츠의학 분야나 최근 도핑테스트 검사 기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유전자 도핑 분야와 같은 전혀 새로운 도핑 테스트 관련 바이오산업 분야는 발전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유전자 도핑 분야의 경우 운동선수들이 유전자 도핑을 이용하는 것은 문제로 볼 수 있으나 일반인들이 신체적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유전자 도핑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도핑 테스트 기술을 포괄하는 전체 스포츠의학 분야 역시 세계인들의 소득이 늘고 여가시간이 늘면서 건전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다지려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란 점에서 그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 행정과 스포츠 의학계 등 한국의 스포츠 분야는 올림픽과 같은 거대 행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엘리트 체육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국민적 즐거움과 대외적 홍보 효과만을 위한 엘리트 체육 집중보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며 건강 수준을 끌어올리는 생활체육 진흥으로의 정책 전환과 스포츠 의학을 포함한 스포츠 산업 전반의 발전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한국의 도핑 테스트 기술과 그 연관 스포츠의학 기술처럼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만들어 진 연구 성과들이 생활체육 진흥과정에서 국민들에게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서둘러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 David L. Costill. 운동과 스포츠 생리학, 대한미디어. 2002.

2. Merle L. Foss. 운동생리학, 대한미디어. 2002.

3. 김사엽. 현대 스포츠 사회학의 이해, (주)학문사. 1998.

4. 김윤태. 체육학개론, 대경북스.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