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를 지켜 반만 먹는 식사
건강을 위해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식사에 관한 것이다. 특정 음식만 찾아 먹거
나 피하지는 않지만 가급적 영양학적 균형을 맞춰 적은 양을 먹도록 한다. 특히 비만은 암을
비롯한 만병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무리한 다이어트
나 과도한 운동은 금물입니다. 무작정 먹지 않는 것으로 혹은 단기간 운동량을 늘리는 것으
로 감량한 체중은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평소 먹던 양의 반 정도만 먹는
연습을 통해 위를 줄이고, 몸의 배고픔이 아닌 머리의 배고픔에 반응하지 않는 의지를 키워
야 합니다.”박민수 원장의 조언에 따르면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배고픔을 느껴야 하고 다 먹고
나서는 배가 부르지 않아야 한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입이 심심해서, 습관적으로,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며 이러한 경우가 반복되면 몸의 균형이
무너져 살이 찌게 된다. 또 항상 배가 ‘빵빵하게’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는 것보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편안한 상태에 몸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특정한 음식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먹고 싶은 것이 생기면 뭐든 그때그때 먹는 편이에요. 회식이나 모임이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술도 마시지요. 무엇을 먹느냐보다는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즐겁게 먹으려고 해요.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짜지 않은 음식을 중심으로 여러 번 씹어 먹
어요. 살을 빼기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서 식단에 얽매이기보다는 내가 먹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머리의 배고픔’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밥을 먹을 때 일정한 순
서를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민수 원장은 식사 때마다 음식을 먹는 순서가 정해져 있
다.우선, 물을 마셔 배를 어느 정도 채운다. 식사 전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 이유는 배고픔을
느끼는 중추와 목마름을 느끼는 중추가 시상하부에 이웃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목이 마
른 것을 배고픔으로 착각하고 음식을 먹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서다. 그러고 나서는 섬유질
이 포함된 채소나 나물 반찬을 위주로 밥을 먹는다. 섬유질부터 섭취하면 쉽게 포만감을 느
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생선 종류나 단백질 식품을 먹고, 그리고나서 육류를 섭취한
다.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먹는 것이 좋다. 또, 국은 국물 대신 건더기만 먹는다. 탄수화물인
밥보다는 반찬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특정 반찬을 많이 먹
는 것은 좋지 않다.“특히 엄마들의 역할이 참 중요해요. 어릴 적 식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
고 하잖아요. 덜 가공된 재료를 사용해 조리하고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좋겠지요. 가족끼리 외식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해요.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위주의 메뉴보다
는 영양학적 균형을 고려한 식단을 선택하고 과식은 절대 금물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음식
을 남기면 아깝다’는 이유로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것이 문제예요. 제발 ‘몸에 음식을 버
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몸에 음식을 쌓는 것이 더 돈을 써야 하는 결
과를 가져와요.”또 한 가지, 박민수 원장이 반드시 지키는 원칙은 하루에 물을 2L 이상 마시
는 것이다. 커피를 한 잔 마셨을 때는 물 두 컵을 더 마신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
면 더욱 의식적으로 물을 챙겨 마실 필요가 있다.
*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슬로우 트레이닝
1시간이라고 해도 휴식과 명상 시간까지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몸을 움직이는 시간
은 그리 길지 않다. 목표 횟수나 강도를 낮게 하는 대신 한 동작 한 동작 호흡을 조절하며 집
중하는 것이 포인트다. 유산소운동도 좋지만 기초대사량 증진을 위해 적절한 근력 운동을
하면서 힘이 들어갈 때 숨을 내쉬는 슬로우 트레이닝을 꾸준히 지속하도록 한다.“‘운동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과제가 되어버리면 안 돼요. 운동이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 속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자리 잡아야죠. 저는 습관이 형성되기 전까지
억지로 매일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요.”운동을 하는 목적은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둔감한’ 몸을 만드는 데 있다. 건강에 가장 해로운 요인인 ‘머리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운동
으로 ‘몸 과잉’ 상태를 만들어 휴식을 취하게끔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여 또 다른 ‘머리 과잉’ 상태를 만드는 것은 옳지 못한 행
동이다.따로 운동을 위한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그저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만
으로도 훌륭한 운동이 된다. 50분 일하고 10분 스트레칭하기, 정수기를 멀리 설치해두고 수
시로 물 가지러 가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오르내리기 등 아주 작은 습관
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오래, 많이 운동을 해야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언제 어디서
든 자신의 컨디션과 생활에 맞게 수시로 움직이면 된다.4. 생각중지훈련 우리 사회를 지
배하고 있는 성취주의, 강박주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삶의 여유 없이 중
독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질병과 같은 자극을 이겨낼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 수
밖에 없다. 사실 누구나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여기에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안정을 찾고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
는 매일 생각중지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최소 10분 이상, 매일 30분 정도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찾아 눈을 감고 모든 생각을 비워내는 거죠. 자연히 머릿속에 좀 전에 있었
던 일과 온갖 걱정 등이 생겨날 겁니다. 그러면 ‘생각 그만, 생각 그만’이라고 속으로 되뇌며
생각들을 털어내도록 합니다.”장소는 자신이 편안하게 생각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은
없지만 가능한 한 업무나 걱정거리가 연상될 만한 조건이 없는 곳이 적합하다. 또, TV나 인
터넷 등 자극적인 요소도 배제하도록 한다. 생각중지훈련 또한 코호흡법처럼 익숙해지면 이
러한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된다.“저는 수시로 에너지가 고갈되었
다고 느낄 때 생각중지훈련을 통해 머리를 비워냅니다. 훈련을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과 함께 일을 하는 데도 능률이 올라요. 새로운 아이디어도 마구 떠오르고요. 그리고
80:20 훈련도 함께 병행해요. 일을 할 때 내가 가진 80%만 발휘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예
요. 사실 80%만으로도 99%의 성과를 낼 수 있어요. 잘하려는 자세는 중요하지만, 나머지
1%를 채우려 안간힘을 쓰기 때문에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 에너지의 10%는
남겨두고, 나머지 10%는 자신을 위해 쓰려고 노력해보세요.”박민수 원장 또한 언제나 완벽
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머리와 마음을 비워내고 자신의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내 몸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을 갖고 계획적으로 질병과 건강을 관리하며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하잖아요. 올해는
각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생활 속에서 건강을 실천해보세요. 완벽하려는 마음, 불안
한 마음을 버리고 조금은 ‘대강대강’ 살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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