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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단백질 보충제 100여종 출시… “허가된 제품도 의사 상담 후 복용해야”
살찌기 산업은 비만, 다이어트 관련 산업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미미하다. 관련 서적이라야 유종민씨(32)가 2003년 말 자신의 살찌기 경험담을 기초로 저술한 전자책 ‘알아야 살찐다’가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전문지식을 가지고 접근한 책은 아니다. 이씨는 ‘텐플러스’(www.10plus.co.kr)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살찌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강의하기도 한다.
살찌기 산업에서 두드러진 것은 파우더 형태의 보충제 시장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보충제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는다.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율이 70%다. 탄수화물 보충제는 체중 증가가 목적인 이들이, 단백질 보충제는 근육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집중공략 대상이다. 수입제품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제조하기도 한다. 보충제 수입과 제조,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헬스나라 이인규 대표는 “헬스나라만 해도 한 달에 5000개 이상의 보충제가 판매된다”며 “연간 매출액이 20억 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보충제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는 이외에도 코뉴, 올림피아헬스클럽 등 여러 곳이고 판매회사는 100여 곳이 넘는다.
수입 제품의 90%는 미국산 차지
문제는 제품의 안정성. 판매사들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보충제가 살을 찌우거나 근육을 만들어준다며 구매를 부채질하지만 그 중에는 검증되지 않은 상품도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보충제는 건강기능식품 또는 일반식품으로 허가가 난 제품들이다. 수입제품의 경우 미국산이 90% 정도를 차지한다. 주의할 것은 일반식품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허가사항이 아니라는 것. 해당 시나 구에 신고만 하면 되므로 성분에 대한 엄격한 분석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반면 식약청에 의해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성분에 대한 엄격한 분석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단백질 또는 탄수화물 보충제라고 해도 해당 상품이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근력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식약청이 인정한 것은 아니다.
또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이라고 해도 유의해야 한다. 흔히 단백질 또는 탄수화물 보충제 판매상들이 해당 제품을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얘기다. 식약청 식품평가부 권오란 연구관은 “미국은 식품의 안전성이나 기능성에 대한 사전·사후 평가가 없으므로 미국의 FDA가 인정한 제품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다만 필요에 의해 해당 회사가 이런 상품을 만들어 팔려고 한다는 것을 FDA에 통보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제품의 표지를 자세히 읽어보면 FDA가 기능내용을 인정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기재해놓고 있다.
국내산의 경우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권 연구관은 “꼭 보충제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식약청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가 난 제품을 선택하고 만약 질환으로 의약품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부작용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전문의에게 보충제를 먹어도 되는지 먼저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구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제품 표지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기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다. 또 일반식품은 스티커 형태의 제품설명서를 붙일 수 있는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스티커 처리를 할 수 없다.
“보충제 살 돈으로 좋은 음식 먹어라”
살을 찌우기 위해 보충제를 먹는 것에 대해 전문의들의 시각은 호의적이지 않다. 박용우 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 양은 정해져 있으므로 보충제까지 복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행위”라며 “보충제 살 돈으로 차라리 영양가 높은 질좋은 음식을 충분히 사먹으라”라고 말했다.
반면에 여에스더 에스더클리닉 원장은 입이 짧아 식품으로만 건강하게 살을 찌우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면 보조적으로 단백질 보충제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는 입장.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단백질 파우더의 양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원장은 “탄수화물은 하루 잡곡밥 1~2공기로 충분하기 때문에 보충제를 별도로 먹을 필요는 없다”며 “단백질의 경우에도 보충제를 과다 섭취할 경우 콩팥이 상할 수 있고 몸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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