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보다 30대, 살 안 빠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20대보다 30대, 살 안 빠지는 이유 있었네

30대 주부 박소경 씨는 요즘 부쩍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고민이다. 얼마 전부터 다이어트에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몸무게에는 한 치의 변화도 없다. 자신은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몸무게의 변화에 늘 둔감했었지만, 얼굴에서부터 나타나는 살찌는 증상을 모른 척 할 수만은 없는 일. 강씨는 “20대에는 살이 쉽게 찌지 않았는데, 30대에 들어서니 왠지 살이 더 찌는 것 같고 빠지는 것도 더딘 것 같다”며 “다이어트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호소했다.   “30대에 들어서니 나이살 먹나봐” 흔히들 애기하는 30대에 갓 들어선 여성들의 말은 단순히 푸념인 것일까? 30대의 여성이 20대 보다 살이 더 잘 찌는 이유, 분명 따로 있다. ◇성장호르몬의 감소...신진대사량을 떨어뜨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똑같은 양을 먹어도 20대보다 더 살이 찐다. 대한비만학회 교수는“실제로 20대와 30대를 정확히 구분해 살이 더 찌느냐 안 찌느냐를 가늠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만, 30대에 살이 더 찐다고 하는 이유는 기초대사율이 떨어져서 자연적으로 소모되는 칼로리가 20대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30~40대 시기에 있는 여성들이 매년 450g씩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가 되기도 해 이런 의미에서는 ‘나이 탓’으로 여길 만도 하다. 비만전문의에 따르면 30대가 되면 성장 호르몬의 감소가 매 십년 주기로 14.4%씩 감소되는데 이와 같은 성장 호르몬의 감소는 근육량을 손실시키고, 신진대사량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이것이 성장 호르몬 감소에 따른 신진대사량이 줄어서 생기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론 신진대사량이 줄면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더욱 정확하고, 합당한 원인은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과 불규칙한 식습관과 잘못된 다이어트, 그리고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30대 여성, 임신과 출산 등 생활습관도 무시 못해 전문의들은 이에 “요즘은 여성의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30대 여성은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결혼한 30대 여성들이 이후 임신과 육아로 살이 더 잘 찌게 된다”고 의견을 모은다. 결혼 후 자신도 모르게 남편의 식사량과 같아지는 경우도 많다. 불규칙하게 먹다가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게 되고, 그 양이 남편의 식사량과 같아지게 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그렇듯, 때론 아이들이 남긴 밥이 아까워 아이들 밥이나 간식까지 모조리 먹기도 해 이러한 습관이 살을 찌개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편의 식사량보다 조금 적게 먹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때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30대는 근육강화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30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성장 호르몬의 감소에 따라 근육량이 조금씩 줄게 들게 되므로 이에 따라 하루에 20분씩 일주일에 3번 정도의 근육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의는 “이러한 근육강화운동은 성장 호르몬의 감소를 막고 신진대사량을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어 체중 조절 및 몸매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 이에 20대는 중량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고, 30대는 바쁜 사회생활로 운동할 시간이 여의치 않으므로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40대는 성상호르몬이 많이 감소해 비만화 되기 쉬우므로 체중감량에 초점을 맞춘 운동이 권장된다. 이와 함께 40대에는 폐나 심장기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된 시기, 따라서 근육강화 운동보다는 유산소운동으로 기본건강을 지키는데 노력해야 한다. BBMC 퍼스널트레이닝 팀장은 “제중감량은  나이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하는 등 다이어트의 기본 원칙을 지키되 다만 30대는 살이 쳐지기 시작하므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좋고, 40대에는 고지방식품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