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소통

여고생 "저출산 원인은 양육비 때문" "결혼상대 경제력 최우선"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6. 11. 23. 13:27
여고생 "저출산 원인은 양육비 때문" "결혼상대 경제력 최우선"
【청주=뉴시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의 원인은 양육비와 사교육비 부담때문이며 결혼상대의 최우선 조건은 경제력이라는 여고생 의식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청주 일신여고 독서신문 동아리가 이 학교 학생 524명을 대상으로 저출산과 결혼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 51%의 학생들은 '심각하다'고 답변했고, 38%는 '아직까지는 심각하지 않지만 몇 년 후에는 심각할 것'이라고 밝혀 대다수 여고생이 저출산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양육비와 사교육비 등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6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자신의 삶을 가꾸고 싶어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의견이 26%, '아이를 낳는 것이 무섭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 보조금 지원 보다 시급한 것으로 51%가 '양육부담을 최소화하는 장기적 정부 정책'을 꼽았고, 33%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증대', 9%는 '남성들의 양육과 가사분담', 4%는 '올바른 출산과 양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자로는 32%가 경제력이 뛰어난 남자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3%만이 외모가 뛰어난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농촌 총각의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66%가 찬성을 했고, 전업주부 남편에 대해서도 '찬성하지만 내 남편이라면 싫다'가 48%, '반대 한다'가 26%로 찬성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시부모 부양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의견과 '싫지만 말할 수 없어 힘들어도 모시고 산다'는 학생이 각각 16%와 13%로 조사됐다.

반면 '단둘이서 오붓하게 살고 싶다'와 '갑갑해서 같이 못 산다'는 학생은 각각 40%와 15%로 나타나 절반이 넘는 여고생들이 시부모를 모시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결혼 하고 싶은 나이로 70%가 26-30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59%가 '자녀 2명 정도를 가질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