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소통

물병의 위험성, 세균인가? 환경호르몬인가?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6. 10. 19. 12:00
물병의 위험성, 세균인가? 환경호르몬인가?

물병의 위험성, 세균인가? 환경호르몬인가?

 요즘 물병을 다시 쓸 때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보도가 있어 아까운 자원고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잘못을 바로잡고자 이 글을 씁니다. 우선 세균에 대한 생각부터 고쳐야 합니다. 식품위생법에 의하

면 1그램당 10만 마리까지는 깨끗한 음식으로 정하여 식품제조에 하등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

독 물에 대해서만은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물병을 다시 쓰면 입에서 세균이 옮겨가 증식을 한다는 논지입니다. 이런 기사가 나오면 깊이 있는 사고

를 하지도 않고 무조건 동요하여 새물병만 쓰는 것도 문제지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언론입니다. 대중사

회의 대중들은 대중매체의 지배하에 바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어르신들은 텔레비전을 바

보상자라 했습니다. 그런 바보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 대중매체들의 사명이거늘 무엇이 더 소중한지

 분간도 못하는 것처럼 흥미위주의 기사로 대중들을 더 바보로 만들어 가는 대중매체들을 보면 속상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 생수병파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수병에는 물이 들어 있지 음식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세균은 3대

 번식요건으로 영양과 온도 그리고 습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에는 습도 외에는 영양도 온도도 맞질

 않습니다. 물론 상온에서 방치한다면 온도는 어느 정도 세균번식에 도움을 주겠지만 역시 영양은 세균

번식에 충분조건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물속의 세균은 염려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세균이 자신의 입에서 옮겨 물로 간다면 자신의 입속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사는지 생각쯤은 해볼 수 있

을 것입니다. 자신의 입속은 온도도 세균이 살기 가장 적당하고, 영양도 세균이 증식하는데 충분한 조건

이 되며, 수분 또한 풍부한데 물속의 세균을 걱정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게 세균이 무서우

면 증류수나 마시면서 무균실에서 살 일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뒤로한 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호들갑떠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생수병을

다시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가게에서 처음 사온 물병에는 세균이 없기 때문에 안전한

것일까요? 여러분이 사먹는 물병은 PET병입니다. PET병은 납보다도 열 배나 독성이 강한 안티몬이라는

환경호르몬이 흘러나옵니다. 같은 PET병도 헌 병보다는 새 병이 더 나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 병을

 좋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몇 번 쓴 헌 병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저는 절대 사먹는 물을 먹지 않습

니다. 혹시 물병이 꼭 필요하다 생각되면 물을 사서 물병 속에 담긴 물은 버리고 그 병에 생수를 담아먹

습니다. 그리고 그 물병은 닳고 닳아서 못쓰게 될 때까지 몇 번이고 사용합니다.


 미카엘 크락클러 박사는 “안티몬은 비소와 함께 잘 사용되며 납보다도 10배나 위독한 물질”임을 강조합

니다. 비소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이 연구되어 있는 반면, 안티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의 연구된 것

이 없다고 합니다. 그는 “안티몬과 그 화합물은 비소 및 비소-화합물보다 확인되기가 더 어렵다.”면서

 “이로 인해 환경 속 비소의 양은 안티몬보다 5배 더 많다는 결과가 나타나 있다”며 현재의 문제점을 지

적하고 있습니다.


 제가 겁나는 것은 세균이 아니라 납보다 열 배나 독성이 강한 환경호르몬인 안티몬입니다. 세균이 모기

라면 안티몬은 연탄가스입니다. 모기가 무섭다고 방문을 닫고 자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보다는 비록 모기

 몇 마리 뜯기더라도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창문을 열어두고 자는 것이 연탄을

 쓸 때의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