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소통

곰탕과 설렁탕의 가장 큰 차이는 ??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6. 9. 18. 12:50
곰탕과 설렁탕의 가장 큰 차이는 국물내는 방법입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도 곰탕은 뽀얗고 진한 국물이지만 설렁탕은 거의 맑은 육수에 가깝습니다.
'곰탕'에서 '곰'이라는 말은 '고다'라는 말에서 온거죠.
뭉그러지도록 푹 삶는다는 뜻입니다.
즉 뼈를 푹 삶아서 진한 엑기스를 낸 것이 바로 곰탕이라는 말입니다.
설렁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고 걸쭉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사골이나 소꼬리, 우족등을 사용하죠.
 
반면에 설렁탕은 곰탕처럼 엑기스를 뽑아내는 것이 아니고 그냥 고기를 삶은 탕이라고 보면 됩니다.
'설렁탕'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곰탕과 비교해서 '설렁 설렁' 삶은 탕이라는 뜻으로 설렁탕이라고 부른다는 말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곰탕에는 뼈를 넣지 않는다는 분도 계신데요.
전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오히려 곰탕이야 말로 뼈의 엑기스를 먹는 것입니다.
사골 곰탕에서 사골이 바로 뼈죠.
우족탕이나 꼬리곰탕도 마찬가지입니다.
 
꼬리곰탕의 경우 고기의 양도 많지만 꼬리뼈의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면에 사골곰탕은 고기가 거의 들어가지 않죠.
 
반대로 설렁탕이야말로 뼈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음식점에서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설렁탕에 뼈육수를 섞기도 하지만 원래 설렁탕은 단순한 고기국을 말합니다.
지금도 국물에 뼈육수(곰탕육수)를 섞기도 하지만 먹을때는 뼈없이 고기만 들어간 채로 나오죠.
 
그리고 간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못된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곰탕 역시 국물을 내고 마지막에 먹을때 간단하게 소금간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시마나 무를 넣고 곰탕을 끓이는 경우도 일반적인 경우가 아닙니다.
그냥 뼈와 고기만 넣고 끓이는 것이 보통이죠.
오히려 설렁탕에 잡다한 것을 많이 넣습니다.
곰탕은 끓일때 다시마나 무는 커녕 마늘이나 생강같은 양념도 넣지 않고 끓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지방마다 조리법이 다를 수 있기때문에 지방에따라서는 윗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리의 유무도 관련이 없습니다.
물론 곰탕에는 사리를 넣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최근 식당에서 파는 설렁탕을 보면 국수 사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반드시 들어가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국수가 아니라 당면 사리를 넣는 경우가 더 많았죠.
최근에는 소면 사리를 넣는 경우가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