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봉 이야기...
어렸을적에 잃은 이외수의 "칼" 이란 책을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추측하고있던 검에대한 생각이 산산
히 부서져 내렸던 기역이난다. 그저 철광석을 녹여 주물을 만들고 형틀에 부은후 망치로 두드리면서 담
금질을 반복하면 그게 전부인 줄 알았건만.....두사람이 1조가 되어 벌겋게 불에 달군 쇠막대기를 두드
려 펴고, 다시 불에 달구고 두드려 펴기를 수십차례 ....이런일을 반복하는데 ..한 번 접으면 두 겹이 되
고, 다시 접으면 네 겹이 되고, 또 다시 한 번 접어서 벼리면 여덟 겹,열여섯 겹, 서른두 겹......이런 과정
을 수없이 반복한 한 자루의 劍身(검신)은 그 은밀하게 겹치고 섬세하게 포개진 게무려 일 만 겹이 넘는
다니.... 수많은 전쟁에서 부딪히면서도 쉽게 부러지지 않았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칼 한 자루 만드는
데 그토록 오랜 시간과 그토록 혼신을 쏟아붓는 정열이 있었기에 그것은 이미 한 가닥의 쇠막대기가 철
성분으로 된 질기고 질긴 섬유였던 것이다.
철은 지구상에서 4번쩨로 많은 광물임과 동시에 인류 역사는 철과함께 존재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
도로 장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 기원이 BC3000년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철의 장구한 역사와 함
께 숨쉬고있는 것이 있으니 그중에 하나가 바로 웨이트트레이닝이다! 그 발생에 대한 자료는 현재 자세
한 문헌으로 전해 내려오는 것은 없지만, 대략 기원전 2,500년의 옛날 이집트에서 청년들 사이에 무거
운 중량들기 운동이 행해지고 있었다는 것과, 기원전 1122∼249년의 고대 중국의 주조(周朝) 시대에는
군사를 위해 긴 활을 다루거나 검술과 더불어 중량들기가 특수 검사 종목의 하나로 국가에서 규정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특히 검투사와 레슬링 선수들이 힘과 인
내를 위해 보디빌딩 훈련을 했었다고 한다. 이렇게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웨이트트레이닝의 주축
은 분명 바벨이였다...현대에 와서 웰빙산업이 꽃을 피우면서 화려하고 현란한 기능을 자랑하는 고가의
장비들속에 뭍혀 일견하기에는 클럽을 장식하는 도구인양 한쪽구석에 뭍혀있는 장비로 보일지는 모르
겠으나....그건 착각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의 세계에서는 일견 주류에서 물러난 듯...
아니 흔적도 없는 듯했지만... 소수의 그러나
확실히 고집스러운 사람들의 손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쇠질족(프리웨이트매니아)이었다.
내가 이들을 발견한것은 그리 오래전일이 아니다...
나역시 진리를 찾아 고행을하며 희말라야를 넘나드는 티벳트의 수도승 마냥 좀 더 낳은 방법,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릴 무렵 ....수많은 강호 고수들의 공통분모는 한결같이
쇠질족(프리웨이트매니아)이라는 것 이였다. 이런 공통분모의 도출과 함께..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죽기전까지 바벨보다 더 좋은 웨이트 장비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결론!!!
그렇다...!
가장 원시적이지만 가장 진보한 단련도구이다...그렇다면 쇠질족의
엑스칼리버이자 무라마사인 중량봉!!
바로이 중량봉은 어떤 것일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을 가능케
해주는도구 중량봉!!
그것에 대해서 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자각과 함게 중량봉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가게 되었다....
중량봉이
중량봉이기 위해선
일단 규격에 맞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질에 봉일지라도 규격이 맞지 않는다면 보편성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역도연맹 공인규격을 통해 중량봉의 규격을 알아보자
국제규격
1) 중 량 : 남자용 20Kg
여자용 15Kg
2) 심봉길이 : 남자용 2,200mm (허용오차 ±1mm)
여자용 2,010mm (허용오차 ±1mm)
3) 심봉직경 : 남자용 28mm (허용오차 ±0.03mm)
여자용 25mm (허용오차 ±0.03mm)
4) 이음쇠 직경 : 50mm
5) 조임쇠 안쪽사이 길이 : 1,310mm(허용오차 ±0.5mm)
6) 심봉은 1개당 2.5Kg 무게가 나가는 2개의 조임쇠를 갖추어야 한다.
7) 선수가 심봉을 잡는 양손의 위치를 용이하게 정하기 위해 심봉에는 옹이가 있어야 한다.
(단 여자 용 심봉 중앙에는 옹이가 없어야 한다)
이처럼 0.03mm의 정밀성을 따지는게 중량봉이다...
이에반해 흔히 우리가 클럽에서 보는 중량봉은 대부분 슬리브의 직경이 49mm가 나온다.. 여기에 원판
의 직경은 어이없게도 52mm가 대부분 넘는다.게다가 대부분의 원판이 중량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특별한 검수 과정없이 마구 찍어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량도 제각각이고,
리프팅시에 많은 흔들림이 발생하게 되고 이럼 미세한 차이가 불안정한 자세로 이어지고 불안정한
자세는 부상으로갈 위험에 노출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규격봉과 일반 클럽용봉은 그정밀성에서 감히 비교가 되질않는다
0.03mm의 오차를 따지기에 규격봉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복원능력
흔이 우에사카사나 엘리코등에 봉은(한자루에 2백이 넘는 고가인만큼) 사람이 들어서 휘어지지 않는다
고 생각하기 쉬운데 세상에 휘지않는 봉은 없다..다만 우수한 봉일수록 복원능력이 탁월한대 ...
보통 3톤의힘으로 압력을 가해서 30cm이상 휘어진 상태에서 복원되었을때 0.2mm정도의
오차범위 내에서 복원되는
능력을 가져야 하겠다.. 이런한 봉조차도 막다루면 휜다..;;
종류
중량봉을 굳이 분류하자면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명확히 구분지을 수 있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으나, 역도용과 웨이트트레이닝용으로 분류된다.
이둘에 차이점이라면 내폭의 차이일것이다.
역도용은 그림에서 보는것처럼 내폭이 조임쇠 옹이와 옹이사
이가 131cm가 되며 허용오차±0.5mm 이다. 이에반해 웨이트용은 내폭이 134~135정도가된다. 이것은
역도용은 머리위로 들어올리는 기능만 수행하면 되는반면 웨이트용은 랙에 걸어놓고 사용하는 훈련이
많기에 편리성을 위해 조금더 넓은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야 잡을 공간도 넉넉해지기 때문이다.
정밀한건 알겠는데 왜그리 비쌀까?
그것은 앞서말한 정밀도와 수요의 문제라 볼수있겠다.
위의 규격에 맞기위해선 그냥 한번에 붕어빵 찍듯이 찍어내는게 아니라,
깍고 달아보고 재보고, 깍고 달아보고 재보고를 검을 만드는 장인들처럼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 강도를 만들기위해 고가의 장비를들여 열처리 과정을 거치게 되는것이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중량봉에 수요라고하면 기것해야 몇군대 되지않는 학교 역도부가
전부일텐데 이런곳에서도 신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경기를 치르고난 후에
기증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난제처럼 비싸기 때문에
수요가 없을 수 도 있겠고, 수요가 없기에 비쌀 수 밖에 없는것이다.
어찌됐든 경기용 중량봉은 이런한 공인규격과 강도를을 통과해야지만
비로서 국제경기를 치룰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국내 경기용봉을 생산하는 업체는......?
안탑깝게도 아직까진 없다!
그럼 어디어디서 공인봉을 생산하나?
크게 두가지가 되겠다.
일본산인 우에사카(uesaka)와 스웨덴산인 엘리코(eleiko)...물론 미국 올림픽 당시에 요크라는 봉
도 있기는 하지만 자국 경기에만 치루어지고 사장되다 시피했고..이번 북경올림픽에 사용되는 중량봉역
시 중국에서 생산하고는있지만 결과는 요크와 마찬가지일 공산이 크다.
중량봉에 양대산맥인 우에사카와 엘리코!!
두봉에 느낌은 ....부드럽고 강하다.
달리표현하면 사족같아 설명을 덧붙히지 않는다..
또한가지 명품이라면 이반코(ivanko)가 되겠다.
비록 국제 공인봉은 아니지만 머지슬에 나오는 무수한 몬스터들의 트레이닝 파트너로 우리에겐 우에사
카나 엘리코보다 친숙한 이름이다. 앞서 말한대로 내폭이 규격봉보다 4~5cm넓어서 랙에걸어서 사용하
기편하고 세종류의 봉중 가장 단단하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시에도 봉에서 나오는 탄력이 거의 발생하지않는다...
보디빌딩 훈련에선 운동부위와 동작이 구분되 있으므로 역도에서의 파워클린이나 스내치같은 역동적
인 동작이 필요없기에 가장 단단하지 않나싶다. 어떤면에선 두자루의 봉을 뛰어넘는 면도 없지않은데
그건은 용도의 차이이지 않나싶다.싸구려 철TB라도 로드용이 고가의 산악자전거보다 도로에서 빠른건
그 용도에 적합하게 만들어졌기 때문 이듯이.....
이것 말고는 쓸만한 봉은없나?
.
.
.
.
없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것은 아니겠지만,
세가지를 기준으로 했을때 이것들 만큼에 강도와 정밀성을 가지고
있는 봉은 아직까지 만나보질 못했다.
불행하게도..필자가 생각하는 쇠질족들의 가장 큰 불행또한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손에 착착 감기는
봉한자루가 얼마만큼 가치가 있는가는 직접 경험해보지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매니아에게 중량봉은 단순히 원판을 꼽아 들어올리는 장비가 아니다.
검객에게는 칼, 군인에게는 총이 생명 이듯이
오늘도 담금질은 멈추지않는 쇠질족에게는 적어도 쓸만한
봉 한자루가 단순히 중량봉 이라는것을 뛰어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매니아가 좋은봉한자루를 얻는 다는것은
관운장이 조조에게 선물받은 적토마와 비견될 수 있으리라...
인류의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철 ...
수많은 문명의 이기를 가능케해준 철...
무한이 발전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될 철...
이제 그 철로된 봉한자루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쇠질족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임을 밑어 의심치 않는다...
자료출처-웨이트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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