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아빠의 자리 >
한 실력 있는 회사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다
49세에 경영악화로 해고 되었습니다.
그때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내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사에 매여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못 가졌고 취미생활도 못했는데
이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잘 됐다."
가족들은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처음엔 여행도 가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쯤 후부터 완전히 말을 잃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3개월 내내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쉽게 죽지 못한 이유는 가족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죽을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그의 49회 생일에 가족들은 아빠에게
힘을 주자고 했습니다.
그날 네 식구가 조용한 찻집에 가서
아내가 먼저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 49회 생일에 우리가 특별
선물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봉투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습니다.
그 종이에는 그 동안 남편에게 고마웠던 일,
남편이 자랑스러웠던 일 49개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다 읽고 아내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곧 이어 대학생 딸이 아빠에게 고마웠던
49가지 일을 다 읽고 말했습니다.
"저는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아빠가 너무 자랑 스러워요."
아빠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계속해서 고등학생 아들이 아빠에게 고마웠던
49가지 일을 다 읽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우리 가정의 보석과 같은 분이예요."
결국 아빠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그는 일어섰습니다.
자존심이 다 무너졌는데 자기에게는
아직 소중한 가족이 있음을 깨닫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그는 다시 든든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되찾고
작은 행복의 조건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빠란 이름으로 남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남자들이여 당신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늘~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느덧 2013년의 마지막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삶의 무게가 느껴지십니까?
그건 사랑의 높이 입니다.
추운 날씨지만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껍니다.!
페이스북 박재복님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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