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스널트레이닝

2011 피트니스 트렌드-고학력 강사, 근력운동, PT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11. 1. 22. 20:48

 

피트니스 업계에도 유행이란 것이 있다. 피트니스를 다루는 매체에서도 트렌드 조사를 하지만 학술단체에서

 

도 트렌드를 조사해서 예측하는 회보기사를 내기도 한다.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미국스

 

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이하 ACSM)에서도 2011년 전세계 피트니스 트렌드

 

조사(World wide survey of fitness trends for 2011)라는 회보를 2010년 11월에 발표한 바 있다.


 

 

 

 

 

ACSM에서는 운동처방, 스포츠의학, 임상운동생리학, 임상운동처방 등을 연구하는 박사님들부터 퍼스널트

 

레이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20여개의 항목을 발표했다.

 

 

그중 상위 10개 항목에 대해 알아보자.


▲ 1위 정규과정교육이수-공인인증자격을 지닌 피트니스 직업군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도 점차 피트니스 업계에 종사하는 인력군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피트니스 센

 

터에 근무하거나 새로 퍼스널트레이닝 스튜디오(1:1 전문 트레이닝 체육관)을 여는 사람들은 4년제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지녔거나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생업에 종사하면서 동시에 대학

 

원에 다니는 트레이너들도 상당수다.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재활치료, 운동처방 등의 분야를 공부한 전문인력이 피트니스센터에 근무하는 경우

 

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상당수는 대학원에 진학했거나,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입장에서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운동프로그램이 세분화/전문화 된다는

 

것. 현재까지도 '피트니스센터=보디빌딩식의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는 개념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각자

 

다른 운동방법을 배운 인력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운동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다.


▲ 2위 노인층을 위한 피트니스 프로그램


ASCM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고령층을 위한 피트니스 프로그램 개발이 더욱 많이 이루어지는

 

것에 주목했다. 미국은 1946년~1964년에 태어나면 베이비붐 세대로 본다. 한국은 1955년~64년에 출생한 세

 

대를 베이비붐 세대로 설정한다. 한국에서는 현재 50대 중반의 연령층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세대의 특징은 과거 동일 연령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것. '실버 피트니스'라고도 부를 수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는

 

수준으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손자를 안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스스로 장을 보는 정도의

 

체력을 만들어주고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 3위 근력운동


근력운동(strength training)이라는 항목의 의미가 약간 불분명하긴 하지만, 보디빌딩식의 웨이트 트레이닝

 

을 포함해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종류의 운동을 다 포함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미국 보건부

 

에서는 성인은 일주일에 최소 2번 근육강화 운동을 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심폐지구력, 대사

 

관계 질환을 개선/치료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근력강화하는 종류의 운동을 처방하는 것도 더 이상 낯설지 않

 

은 일이 되었다. 재활/치료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몸매를 가꿀 목적으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은 이미 상식이

 

다.


▲ 4위 아동 비만


이번 조사는 ACSM을 통해 실시됐기 때문에 비만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1위의 비만제국이라

 

는 미국다운 반응이다. 미쉘 오바마 대통령 부인이 아동비만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아동비만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기사가 나오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으며, 소아비만 정책의 입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5위 퍼스널 트레이닝


운동을 1:1로 배우는 시스템인 퍼스널 트레이닝(personal training, 이하 PT).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하지

 

만 이용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에서는 스스로 운동할 의지가 부족하거나 운동 효율이 떨어진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로 PT를 이용한다.

PT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학력도 점차 높아지는데, 결과적으로 다양한 운동 및 더욱 전문화된 지식을

 

지닌 전문인력들이 업계에 뛰어들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PT만을 전문으로 하는 PT 스튜디오(혹은 PT 숍)이

 

등장했다. PT에게 수업료를 지불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의 질이 올라갔기 때문에 긍정적인 현상

 

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PT를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입장에서 홀대를 당한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혹은 반복적

 

으로 PT를 권하는 트레이너 및 피트니스 센터 운영자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용객도 있다.

이번 조사는 학계에서 연구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과 현장의 트레이너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기 때문에 결

 

과가 다소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정규과정교육이수-공인인증자격을 지닌 피트니

 

스 직업군'과 같은 항목은 이용객이 느끼는 업계의 트렌드는 아닐 수도 있다.

코어 강화, 기능성 운동, 부트캠프


 

 

 

 

 



6. 코어트레이닝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이슈가 되었었던 코어트레이닝이 6위에 올랐다. 코어란 골반근처에 위치한 근육이

 

나 척추에 직접 붙어있는 심부근(deep muscle)을 지칭한다. 코어트레이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건강과 직

 

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코어근육이 약하면 몸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척추가 불안정해지고,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

 

다. 빨래판같은 복근을 지니고 있어도 코어근육이 약하면 부상을 입기 쉽다. 운동선수들은 부상방지 및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보통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코어를 단련하는 것이 권장되고있다.

코어트레이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운동'이 대중의 관심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

 

기에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시중에 나오는 다수의 코어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복근만들기 운동과 별반

 

차이가 없거나,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준다'는 문구로 광고되는 것은 역설적이다.


7. 운동-체중감량


체중감량은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 지금도 전문가들은 체중의 감량 및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운동방

 

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식사섭취와 운동을 어떻게 연관시켜야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지가 현

 

재로서는 큰 관심사이며, 이 부분에서는 앞으로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운동과 관련한 처방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8. 부트캠트 스타일 운동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빌리부트'라고 불리는 운동프로그램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원제

 

는 '빌리의 신병훈련소(Billy's bootcamp)'. 미군 훈련소 교관이었던 빌리 블랭크스가 다이어트 운동 프로

 

그램을 개발한 것이 미국과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신병훈련소'라

 

는 제목답게 다소 강도가 높은 편이지만 유연성체조로 시작해 근지구력, 근력, 심폐지구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다양한 운동으로 구성된 신병훈련소 프로그램은 몇 가지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해야하는 기존의 운동법을 지

 

겨워했던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운동에 대한 다른 공부가 없이 비디오를 틀어두고 따라 하기

 

만 하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도 인기의 한 원인이다.


9. 기능성 운동


기능성 운동은 근력, 근지구력, 균형유지, 협응력, 스피드, 민첩성 등의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

 

한 운동의 한 조류이다. 대중이 이용했던 기존의 운동프로그램이 일단 몸의 외관을 바꾸기 위한 것으로 출발

 

해 여타 체력요소가 향상되었던 것과는 정반대라 할 수 있다.


기능성 운동은 젊은 사람에게는 체력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노인층에게는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디빌딩식 웨이트 트레이닝의 프로그램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게를 들거나 옮기는 동작도 실생활에 더 가깝게 고안되어있습니다. 케틀벨, 크로스핏 등이 유

 

명하다.


10. 의사인력 파견 및 위탁


원문에는 의사 고용위탁(physician referral)로 되어있지만, 조금 의역을 하면 피트니스 업계 전반에 걸쳐 의

 

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으로 봐야할 듯하다. 현재는 의사, 연구자, 트레이너 등의 직업군이 서로 약

 

간의 거리를 두고 있기도 하고 의사가 운동을 처방하는 것은 보기 드물다. 하지만 앞으로는 삶의 질을 높이

 

고, 부상으로 저하된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부분만이 아니라 비만치료와 같은 분야에서도 의사가 환자의 운

 

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