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스널트레이닝

도둑이 될래요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9. 8. 10. 08:49
 

 


둘째아이의 이야기입니다.(사진상 오른쪽에 있는아이)! 7살.5살.3살 입니다
말이 워낙 빨랐던 아이입니다
예를 들자면 곰세 떳 노래를 다~~두돌되기전에 정확히 불렀으니까요
하루는 티비가 고장이나 서비스 기사님을 불렀습니다.
되돌록이면 낮정도에 오시길 바랬지만 사정이 생겼다며
형제가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과 비슷하게 왔더군요.
자동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없는 첫째와 달리 호기심 많은 둘째녀석..
열심히 지켜보며 손가락을 따라 하더군요..
그리곤 시작됐죠..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에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하더군요..
잘아는 기사님이라 웃으면서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약간의 지쳐감을
보이며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너무 죄송스런맘에 "너~조용히 하고 저쪽가서 책읽고 있어"
그래도 착한 우리세녀석들이라..젤 말썽꾸러기인 둘째도
엄마말 한번이면 곧잘 듣는답니다..
책제목은 '나는 나는 될테야'입니다
얌전히 읽더군요..
나는 나는 노래부르기가 될테야(원래:가수가 될테야)
야구가 될테야(야구선수가 될테야)
비행기가 될테야(비행기조종사가 될테야)
그러다가 갑자기 멈칫하더니..
'나는 나는 도둑이 될테야'그러는겁니다..
여기까지 전 웃음을 참고 잔소리도 참고 ! 있는데
기사님도 귀는 쫑긋하시며 안듣는척 웃음 참고 계셨더군요.
터졌습니다.. 저와 기사님은 웃음보가 터지기 시작한거죠.
전 놀라면서 민망하면서 웃기면서 '뭐가 도둑이 될테야'야?
봤더니 군인그림인데 총을 들고 엎드려 있는 자세였습니다.
어이가 없었죠..*************
추신으로 또 하나 추가하자면.
이제 슬슬 한글을 배울때였습니다.
가끔 받아쓰기를 하는데 40점을 받아왔더군요..
나름 기대가 좀 있었는데 혼낼 작정으로 쳐다봤더니.
둘째 하는말 해많은 표정으로"괜찮아 30점보다 많잖아"
혼낼수가 없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