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스널트레이닝

2009년 성공투자 10계명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8. 12. 4. 09:47

정보를 버리고 직접 뛰어다녀라’
2009년 성공투자 10계명
사다난(多事多難).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08년이 저물어간다. 올 한 해 한국의 자산시장은 말 그대로 격랑의 시간을 보냈다. 이대로라면 역사는 2008년을 자산시장 불황기로 기록할 확률이 높다. 그것도 순식간의 반전스토리 쪽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가격하락세엔 예외가 없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은 완연히 내림세로 돌아섰고, 이젠 불패신화를 의심하는 전망까지 힘을 얻고 있다. 주식은 아예 몰매를 두드려 맞았다. 월가의 금융쇼크가 확산되면서 1년 만에 2000에서 900대까지 주저앉았다. 주식이 한숨이라면 펀드는 비명천지다. 반 토막은커녕 원금손실에 할 말 잃은 투자자가 한둘이 아니다. 빚까지 내서 투자했다면 살인적인 부채압박 때문에 망연자실뿐이다.

더 큰 문제는 내일이다. 2008년 자산시장을 엄습한 무차별적인 하락기조가 멈추거나 상황반전을 꾀하기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여서다. 2009년 개막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하지만 2008년이 ‘잃어버린 1년’만은 아니다. 얻은 것도 적지 않아서이다. 실패에서 배우는 투자교훈이 그렇다. 2008년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향후 더 오래 수익과실을 누릴 기반을 만들 수도 있는 문제다. 어차피 고령화, 저성장시대라면 투자는 필수다. 투자활동은 빡빡한 삶의 무게를 덜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다. 특히 젊다면 더더욱 위험자산의 편입과 활용이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건 여전한 투자매력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단기급락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둘도 없는 호기다. 푼돈조차 투자방법이 많은 시대다. 미래를 살아갈 경제적 지식과 마인드를 배우는 건 부가적인 덤이다.

중요한 건 투자의지와 실천이다.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인 도전뿐이다. 투자세계의 진실은 의외로 간단 명료하다. 시대상황, 개별재료에 따라 잠깐씩 설명력이 훼손되긴 하지만, 길게 봤을 때 이기는 법칙은 똑같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2008년의 암흑기를 실망과 좌절이 아닌 2009년을 이겨낼 희망과 용기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2009년은 물론, 앞으로 100년 넘게 승승장구할 수 있는 성공투자 10계명을 알아보자. 위기가 곧 기회인 법이다.

① 자신감을 가져라

투자와 학력은 무관하다. IQ보단 EQ가 대접받는 곳이 자산시장이다. 복잡한 수학공식을 몰라도 수익은 얼마든 낼 수 있다. 오히려 복잡한 시스템에 의존해 스스로를 함정에 빠뜨리는 경우가 더 많다. 머리가 좋은 것보단 엉덩이가 무거운 게 더 낫다. 간단한 투자를 복잡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투자는 다이어트나 운동처럼 간단한 일이다. 기본만 지키면 돈 없고 못 배워도 성공할 수 있다. 워렌 버핏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으면 실수를 낳는 법”이라고 했고, 피터 린치는 “평범한 사람일수록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고까지 했다. 투자자는 결코 백과사전일 필요가 없다.

② 희망을 품어라

긍정과 낙관은 부(富)를 쌓는 지름길이다. 자산시장은 대중심리가 얽히고설킨 곳이다. 사고 나니 떨어지고, 팔고 나니 오르는 머피의 법칙이 적잖다. 문제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투자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를 값진 자산으로 삼아야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기회를 놓쳤다면 훌훌 떨쳐버리는 게 효과적이다. 후회와 미련이 무서운 건 다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서다. 기다리면 기회는 있다. 낙관과 긍정적인 투자심리야말로 투자기회를 잡는 최고의 무기다.

③ 폭넓게 읽어라

많은 이들이 암호 같은 투자정보에 갈증을 느낀다. 숫자에 일희일비하며 투자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건 단견(短見)이다. 한 번은 벌어도 계속해 승률을 쌓을 순 없다. 오히려 시간이 걸려도 폭넓은 시각을 갖추는 게 먼저다. 대안은 독서다. 재무나 통계학에 연연하기보단 철학, 심리학, 인문학은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자연과학까지 소화해 교양수준을 높이는 게 좋다. 세상을 보는 지혜 속에 정답이 숨어 있다. 투자시각을 넓히는 데 독서만한 건 없다. 투자고수들은 하나같이 독서광이며 동시에 ‘읽기 중독증 환자’다.

④ 정보를 버려라

자산시장에선 왕왕 아는 게 병이다. 정보량과 승률은 비례하지 않는다. 정보란 침소봉대와 왜곡조작이 가능해서다. 전문가 코멘트나 루머, 뉴스를 버려야 본인계좌가 산다. 시장예측을 믿느니 점쟁이의 예언을 좇는 게 낫다. 특정인이 전문가로 대접받고 원고와 코멘트가 잦아질수록 경계의 눈빛을 보내는 게 옳다. 보고서는 참고자료일 뿐 절대지표가 아니다. 철저히 활용차원에 머물러야 한다. 정보를 구걸하는 건 파산을 앞당기는 행위다. 변덕스러운 시장정보를 따라다닐 시간에 내재가치를 분석하는 게 현명하다.

⑤ 스스로 투자하라

자신만의 투자원칙이 필요하다. 원칙 없는 무모한 접근이야말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다. 투자대가들은 자신이 정한 투자원칙에 따라 시장상태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반복적으로 투자,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다. 투자원칙은 어렵거나 복잡할 필요가 없다. 쉽고 간단할수록 지키기 편하고 오래간다. 아마추어일수록 자신만의 원칙이 필수다. 대전제는 손실방어다. 짧고 굵게 가기보단 가늘고 길게 살아남겠다는 신중한 접근이 먼저다. 투자원칙은 남의 것을 참고해도 좋지만, 결국엔 본인성향과 궁합에 맞는 것을 취사 선택해야 한다.

⑥ 가까이서 찾아라

성공투자의 정답은 가까운 데 있다. 홈런을 치려면 두 가지가 필수다.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들어오는 공과 이를 적시에 때려내는 능력이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늘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생활주변에서 우량자산을 골라내는 능력이 먼저다. 신문이나 TV에서 찾으면 늦다. 철저히 일상생활 속에서 힌트를 얻는 게 현실적이다. 가계부 안에 성공하는 투자함수가 녹아 있는 법이다. 은밀한 귀엣말에 배트를 휘둘러봐야 손해다. 일상생활에서 투자대상을 고르지 못한다면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 실력부터 기르는 게 좋다.

⑦ 직접 뛰어다녀라

투자성과는 결국 땀방울에 비례한다. 책상머리 숫자보단 두 발로 직접 챙긴 현장정보가 중요하다. 겉만 아는 정보로는 부족하다. 겉모습은 얼마든 예쁘게 포장할 수 있다. 직접 확인해야 공기와 분위기를 정확히 읽을 수 있다. 직접 확인하지 않은 투자정보라면 의심의 눈초리부터 보내는 게 낫다. 현장정보를 찾자면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⑧ 시간에 올라타라

돈이 없어 투자하지 못한다는 사람이 많다. 틀렸다. 종자돈 크기와 승률은 관계가 없다. 푼돈으로도 얼마든 시작할 수 있다. 오히려 종자돈은 부족한 편이 낫다. 경험과 노하우가 없는 아마추어라면 특히 그렇다. 종자돈이 클수록 평정심을 잃고 대중심리에 넘어가기 좋아서다. 돈의 크기보단 언제 시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고수들은 일찌감치 투자에 눈떴다. 적은 돈을 오래 굴려 복리효과를 경험했다. 소액이라도 데뷔시점이 언제냐가 결정적이다. 동시에 투자원금은 여윳돈에 한정하는 게 좋다.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건 자해행위에 가깝다. 특히 주식이라면 수익은 안전한 곳으로 빼내 따로 관리해야 맘 편하게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다.

⑨ 거꾸로 덤벼라

따라하면 벌긴 힘들어도 남들과 거꾸로 하면 최소한 잃진 않는다. 대중심리의 허를 찌르는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 군중심리란 시장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합창소리가 높아질수록 변곡점이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투자는 소수의 게임이다. 외로워야 성공한다. 청개구리처럼 거꾸로 쳐다보고 반대로 행동해야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고수라면 대개 역발상 투자에 능하다. 이들은 시장이 급락할 때 사들이고, 급등할 땐 내다판다. 인내심을 갖고 고독과 친숙해지는 게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다. 수익률은 대중심리와 정반대다.

⑩ 욕심을 버려라

투자활동은 심리전이다. 상대방 속내를 아는 것만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게 결정적이다. 가격은 탐욕과 공포 탓에 오락가락한다. 성공하자면 공포는 사고 탐욕은 팔아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게 탐욕을 파는 행위다. 과도한 욕심은 걸림돌이다. 바닥매수, 천장매도는 현실에선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다. 생선의 머리와 꼬리는 고양이에게 주는 게 속 편하다. 탐욕을 부려봤자 남는 건 깡통뿐이다. 감정통제에 실패하면 손실밖에 없다. 탐욕은 초조함을, 초조함은 또 강박관념과 무리수로 이어지는 법이다. 연 12~15%면 수익으로 충분하다. 이것도 쌓이면 대박이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연구교수

경제·금융평론가. 경제경영 출판기획자. 천년투자포럼 대표간사. 국제지역(경제)학 박사. ‘30대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제로에서 시작하는 老테크’, ‘주식투자로 10루타를 때려라’ 등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