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살, 공존할 수 없는 적대관계
술 때문에 살이 찌거나 빠진다는 말은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언제나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과 보기 좋은 몸매가 되기 위해 간식을 우물거리는 사람의 술 다이어리는 분명히 다르다.
졸업 후 새로 개봉하는 영화를 PR하는 홍보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술자리에 자주 가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러나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술자리가 늘었다. 주요 매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술을 마시게 되고, 야행성 기자들답게 밤 10시에도 만나는 상황. 이런 패턴의 라이프스타일을 3년쯤 유지했더니 홀쭉했던 복부에 살이 붙고 턱 라인이 달라졌다. 김**(27세, 영화 홍보) her diary 아침 늦게 일어나서 건너뛰었다. 점심 영화사 기자와 미팅이 있어서 상대측 빌딩에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볶음밥, 미역국 저녁 따로 먹을 시간이 없었고 안주가 나오면 배를 채울 생각. 술자리 저녁 8시 삼겹살, 항정살 세트+소주 1병. 배가 불렀지만, 2차를 가기로 했다. 호프집에서 안주를 고민하다가 ‘아무거나’ 세트를 시켰다. 다음날 아침 숙취를 없애려면 해장을 해야지. 해장엔 라면이 최고! her bad habit ㆍ기본 안주는 공짜이니 여러 번 시킨다 일본 주점 등 아주 특별한 가게가 아닌 이상 기본 안주는 뻥튀기, 팝콘, 마른안주 셋 중 하나다. 짭짤한 팝콘과 고소한 뻥튀기는 술과 안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심심한 입과 손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메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부시빵’처럼 이들을 먹으면 여분의 칼로리를 자신도 모르게 삽시간에 입에 털어넣게 된다. 오로지 기름기와 소금기, 그리고 탄수화물로 점철된 두 메뉴와 모양새가 다르다고 해서 마른안주가 완벽한 다이어트 메뉴인 것은 아니다. 땅콩 역시 지방 함유량이 매우 높은 견과류다. 하루에 서너 알 정도면 충분히 지방 섭취를 할 수 있지만 견과류는 ‘주식’이 아니라 ‘간식’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방이 몸에 쌓이는 데 한몫 단단히 한다. ㆍ느끼하고 오일리한 메뉴로 속을 채워주는 센스 맛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메뉴들은 보통 튀기고 볶은 고칼로리 요리. 그나마 깔끔하게 나온다는 일본식 주점조차도 어느 정도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주 메뉴 선택은 다이어트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문제다. 밥을 먹을 때도 꾹 참았던 여자들이 안주 앞에서 무너지는 것은 역시 술의 힘이 아닐까? 여자들은 대부분 술을 잘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안주를 공략하는 타입이 많으므로 처음부터 안주는 과일 등 깔끔한 메뉴를 고르는 것이 낫다. 고깃집을 술자리로 택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쌈으로 먹을 수 있는 생채소가 많다. 눈앞의 고기에 마구 유혹되지 말고 ‘쌈 다섯 장에 고기 한 점’의 규칙을 지킨다. ㆍ집에 돌아와 바로 잠드는 새나라의 어린이? 완전히 취한 것은 아니여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온 그녀. 걷기 귀찮아서 골목 안 집 앞까지 데려다달라고 기사에게 부탁하곤 한다. 씻으려니 귀찮아서 가방을 집어던지고 바로 침대에 눕는 습관은 오늘 당신이 섭취한 칼로리를 조용히 배에 고정시킨다. 인사불성이 된 것이 아니라면, 차가 끊겨 택시를 탔다고 해도 몇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는다. 술도 깰 수 있고, 무엇보다 여분의 지방을 태울 수 있으며, 다음날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붓는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 | |||
광고일을 하는 특성상 술을 자주 마시게 되지만, 술을 마시면서 오히려 살이 빠진 케이스다. 나는 거하고 푸짐하게 술상을 차려놓고 마시는 타입은 아니다. 밥 먹을 때 곁들일 수 있는 한식 종류를 시켜놓고 끝까지 버티는 스타일이다. 또 술을 마실 때 자꾸 옮겨다니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 밥 먹다가도 뛰쳐나가서 큰일을 봐야 한다. 술에 어느 정도 취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럴 땐 거리를 행진하듯 걸어다니면서 노래를 크게 부른다. 사람들이 쳐다보긴 하지만 ‘주사’이니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술이 센 것은 아니라 어느 정도 마시면 꼭 집에 와서 속이 미식거리다가 토하게 된다. 강**(29세, 광고 디자이너) her diary 2008.6.1 아침 급히 뛰어나온 관계로 편의점 천냥 김밥. 점심 회사 동료들과 구내식당에서 미역국을 먹었다. 저녁 회식자리에서 일단 밥과 찌개를 시켜 배를 채웠다. 술자리 저녁 6시, 횟집에서 회식. 파장은 11시였지만 9시 반 무렵부터는 안주에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역시 해장엔 ‘북어국!’이지만 엄마가 해주지 않아 회사 앞 콩나물해장국 집에 갔다. her good habit ㆍ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린다 그녀와 똑같은 증상을 억지로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술에 덜 취하고 숙취를 없애려면 반드시 중간 중간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알코올을 섭취할 때 반드시 필요한 물을 가지러 솔선수범하여 다니고, 실제로 물을 많이 마신다.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수분 섭취량이 많으면 화장실을 자주 다녀올 수밖에 없다. ㆍ주사는 동네 한 바퀴 뛰어다니기 울기, 친구한테 전화하기, 술집 주위를 한참 뛰어다니기. 사실 ‘화장실에 숨어서 자기’처럼 행동력 없는 행위에 비한다면 세 가지 주사 모두 칼로리를 소모하는 행위다. 그 중 당연히 몸을 움직이는 주사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술에 취해 뛰어다니지 않더라도 술자리가 무르익었을 때 살짝 빠져나와 한 바퀴 돌아주면 술에서 쉽게 깰 수 있고 술과 안주 때문에 섭취 술&살, 공존할 수 없는 적대관계술 때문에 살이 찌거나 빠진다는 말은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언제나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과 보기 좋은 몸매가 되기 위해 간식을 우물거리는 사람의 술 다이어리는 분명히 다르다.
ㆍ술잔은 한 입에 털어주는 것이 예의 술은 좋은 영양소 한 톨 없이 칼로리만 있는 존재다.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섭취 칼로리의 양은 늘어나게 된다. 술자리를 피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한번 든 술잔은 절대 꺾지 않고 한 입에 다 삼키는 것을 ‘주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마시고 술잔을 내려놓으면 ‘왜 다 마시지 않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그러나 사람들은 처음 몇 잔에만 신경 쓰고 그 이후부터는 계속 구박하지 않는다. 종종 러브샷처럼 하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데, 시선을 받고 있을 때 열심히 마시는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은 당신을 타깃에서 제외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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