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소통

김태호 PD “간접광고 안하려고 한지민 모자 벗겼다”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8. 1. 22. 13:52

김태호 PD “간접광고 안하려고 한지민 모자 벗겼다”

 

[뉴스엔 조은별 기자]

또 다시 간접광고 파문에 휘말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의 연출자 김태호 PD가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태호 PD는 21일 뉴스엔과 통화에서 “간접광고로 보이지 않기 위해 방송 중 한지민 씨의 모자를 벗겼으며 멤버인 정준하가 N사의 로고를 가리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최근 계속되는 간접광고 논란에 대해 “방송위원회 결정을 따르겠다. 그러나 고의성은 없었다. 유난히 ‘무한도전’에만 언론의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이번에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지난 19일 방송된 ‘무한도전-이산 보조출연자 도전편’. 이 방송분에서 정준하는 “특정 스포츠 업체 브랜드가 노출되면 안된다”며 한지민이 입고 있던 N사의 티셔츠를 가리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N사의 로고가 더 선명하게 노출됐다며 최근 제과업체 사은품이 노출돼 방송위원회 징계를 기다리는 ‘무한도전’이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무한도전’에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목소리도 높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경쟁 방송사의 경우 3개 프로그램이 징계를 받는 것으로 안다. MBC는 ‘무한도전’ 한 프로그램만 징계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매스컴의 초점은 ‘무한도전’에만 집중돼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구랍 22일 방송분 중 특정제과업체 사은품 착용과 관련, 방송위원회 심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21일 뉴스엔과 통화에서 “MBC ‘무한도전’, KBS 2TV‘스타골든벨’,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등은 경고조치를, KBS2TV ‘해피선데이’는 주의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고조치를 받을 경우 ‘무한도전’은 자막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사과문을 방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