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만성피로 이유 있었네 |
![]() 인간의 생체시계가 실생활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현대 도시인 중 절반이 ‘사회적 시차증(social jet lag)’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 포럼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사회적 시차증이 만성 피로와 질병 감염률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뮌헨 소재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의 틸 로엔베르크 교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4만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체내 시계와 일에서 요구하는 시간 차이가 2시간 이상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사회적 시차증을 겪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울 확률도 높았다. 이 증세가 없는 사람 가운데 흡연자는 10%였지만, 2시간 시차의 경우 30%, 4시간 시차의 경우는 60%에 달했다. 로엔베르크 교수는 “인간은 충분한 일광이 있는 야외에서 생활하도록 진화해 왔다"면서 “강한 빛이 없는 상황에서 체내 시계는 하루 24시간보다 더 긴 주기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 조명은 일광보다 100배가량 낮기 때문에 우리 몸은 외부 시간에 맞출 주요 신호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하는 동안 사무실 근로자들이 천장이 없는 바깥에서 머무는 시간은 하루 중 10∼15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는 근로 시간과 수업 시간을 자기 생체리듬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과 교육에서는 의대에서 학생들에게 수면과 24시간 주기 리듬에 관해 교육할 것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