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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태크-비상금·단기·장기로 나눠 CMA·적금·펀드에 분산투자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6. 7. 11. 07:32

비상금·단기·장기로 나눠 CMA·적금·펀드에 분산투자



[한겨레] 재무설계 생각과 습관을 바꾸자/① 새내기 ‘세 주머니’ 전략

돈에 대한 생각과 습관이 건강해야 재무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 사회 새내기들은 난생 처음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기에, 이맘 때 돈에 대한 생각과 습관이 결정되기 쉽다.

저축 없이 소비만을 즐기거나, 반대로 막연히 부자가 되겠다며 저축만 하는 것은 현명한 길이 아니다. 저축은 부자가 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남는 시기에 앞으로 언젠가 찾아올 돈이 부족한 시기를 대비하는 것이다.

제대로 돈을 쓰고, 제대로 돈을 모으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인생 전체에 대한 그림을 제대로 그려봐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기는 하지만, 막상 구체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경우는 드물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은퇴 등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때 비로소 △언제 자신의 소득이 집중되는지 △저축은 얼마 동안 가능한지 △돈이 언제 부족하게 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인생설계도를 바탕으로 돈 주머니를 여러 개 따로 만들어 적합한 금융상품을 골라 담는 전략이 아주 요긴하다.




막연한 돈 모으기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
사회 초년생들은 막연히 목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저축을 많이하는 잘못에 빠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하면 효율이 떨어져 필요한 소비여력이 줄어들 뿐 아니라 돈도 제대로 모이지 않는다. 돈 주머니를 하나에 모두 쓸어 담지 말고, 세 가지로 나눠 담아야 한다.

첫 번째는 ‘비상금 주머니’다. 결혼 전에는 비상금을, 결혼 뒤는 가정의 유동자산이 될 작은 규모의 목돈을 담아 둔다. 두 번째는 ‘단기 목돈 주머니’로, 결혼자금 전세자금 내집마련자금 등 5년이나 10년 단위로 지출할 목적을 갖고 목돈을 형성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은퇴 이후까지 고려해서 2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자산을 형성해 나갈 목적으로 ‘자산(장기 목돈) 주머니’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

각 주머니는 인생의 국면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즉 상황에 따라 매달 얼마씩 각 주머니에 저축할지 조절해야 한다. 예컨대 미혼의 사회 새내기들은 당장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두 번째 목돈 주머니 쪽 저축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더 둬야 한다.

하지만 결혼할 때 반드시 넉넉한 평수의 집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단기 목돈 주머니에만 집중해선 안된다. 인생을 멀리 내다보고 시간이라는 변수를 활용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가져야만 자산(장기 목돈)을 형성할 수 있다.

세가지 돈 주머니와 금융상품 세 가지
돈 주머니를 잘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성격에 맞는 금융상품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비상금 주머니를 위해선 수시입출금 상품을 활용하되 사회 새내기라면 은행의 보통예금 보다 종금사나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금리 면에서도 그렇고 각종 수수료 면제 등 추가 금융거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목돈 주머니를 만들 때는 반드시 확정금리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1, 2년 안에 지출이 분명히 예상되는 데도 적립식 펀드가 유행한다고 막연한 수익을 기대해 이에 가입하는 것은 곤란하다. 펀드 상품의 성격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 상품은 투자 환경에 따라 원금손실 위험도 있으나 환매 시기를 잘 조절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역으로 특정한 지출 목적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장점을 이용할 수가 없다. 따라서 3년 이내 지출 계획이 있는 목돈의 경우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지 말고 확정금리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산 주머니에는 투자 수익, 절세, 복리 효과 등을 감안해 펀드, 연금저축과 같은 상품 가운데 골라 담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투자 상품이나 절세 상품은 어차피 가입 기간이 장기인 게 대부분이니 상품 선택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