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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140센티·몸무게114kg 13세 아이, 알몸으로 거리활보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06. 7. 9. 03:28
키140센티·몸무게114kg 13세 아이, 알몸으로 거리활보



(고뉴스=김명화 북경 특파원) 지난 3일 중국 벽산현 벽성가도 벽청공고 다리아래에서 몸무게가 114kg인 13세 유랑아가 알몸으로 나타나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아이는 알몸으로 시내를 서성거리는가 하면, 다리 아래 돌 의자에 앉아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확인 결과 아이의 이름은 이등찬. 집은 해안구 서사진 연화촌이라고 밝혔다. 아이의 엄마는 자신을 낳고 세상을 떴는데, 그의 할머니가 먹인 호르몬 때문에 몸이 지금처럼 커졌다고 말했다.

아이는 아버지와 계모가 자신을 싫어해 집에서 쫓겨났으며 구걸로 벽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 유랑아는 자신의 집 전화번호와 아버지의 이름까지 똑똑히 밝히기도 했다.

당시 구걸을 하던 아이를 발견한 할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2일 오후 무임으로 택시를 탔다가 택시기사한테 얻어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아이 몸이 너무 더럽고 냄새가 나서 목욕을 시켰다”며 “그리고 나서 체중을 달아봤더니 키는 1m40cm인데, 몸무게가 114kg이나 나가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아이를 집에 데려다주려 했으나 아이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 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자신을 아이의 친척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이 애가 자주 탈출하고 집에 데려다놓으면 또 다시 나가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성가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아이를 지켜본 정신과 담당 의사는 “비만과 기형이라는 자괴감이 이런 식의 행동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가정과 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