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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골의 풍경]
시골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어떤 할머니 이야기를 했다.
지난봄 할아버지를 잃고 혼자되신 분인데 119에 전화를 걸어
소방차가 왔다 갔다고 했다.
놀라서 "불이 났어요?" 물었다가
"하루해가 저물어도 말할 사람이 없으니 119에 전화를 한 모양"
이란 대답을 들었다.
소방대원이 짜장면 시켜 할머니하고 마루에 앉아 먹고 갔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서울 분에게 했더니
"저희 어머니도 114에 전화해 말씀하세요." 한다.
2013년 서울에서나 시골에서나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풍경 중 하나다.
신경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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