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facebook

2013년 3월19일 Facebook 여섯 번째 이야기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13. 3. 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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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  
     
    아내가 다섯살된 아들을 
    내게 남기고 하늘나라로 가버린지 4년...  
    어느날 지난밤 과음 탓에 늦잠자서  
    아들 아침도 못 챙기고 출근했습니다. 
     
    저녁에 너무 피곤해서 들어와  
    침대에 털썩 드러눕는데 등이 축축함을 느껴 
    이불을 들춰 봤더니 불어터진 컵라면과  
    국물이 침대를 빨갛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나는 화가 나서 아들을 마구 때렸습니다.  
    왜 그랬냐며... 
     
    아들은 말했습니다.  
     
    배고파서.. 아빠가 위험하니  
    가스불은 절대 켜면 안된다고 해서 
    보일러 물을 빼서 라면을 불려서 먹고는  
    아빠도 드릴려고 물을 부어서 식을까봐 
    이불속에 묻어 둔거라고... 
     
    나는 아들 몰래 숨어서 펑펑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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