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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2일 Facebook 일곱 번째 이야기

뉴로트레이너 강박사 2013. 2.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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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합니다 꼭
    내 나이17살,신랑 24살겨울에 만나  
    우린 4년을 연애하고 결혼했지요..  
    정말 불같고 불타는 사랑을 했어요..ㅋㅋ  
    둘다 첫사랑이에요,,,  
     
    대학 휴학하고 21살 겨울에 결혼해서 처음엔 내 세상처럼 참 잘 살았는데  
    사람사는게 누구한테나 만만치않은것같아요..  
    월급 한번 제날짜에 나온적 없었고..  
    둘다 손안벌리고 보증금 300/20만원 월세살면서  
    전세 옮기고 가구 하나하나 늘려나가는 그런 재미에  
    정말 오누이같이, 친구같이 부모님한테 기대지않고  
    사랑으로 산거같아요.. 둘다 타지에서..  
    (부모님께 기댈여건도 안됨)  
     
    일년에 7번씩 이사도 다녔고,  
    일복없는 우리신랑..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다니는 회사마다 문닫았고,  
    결혼한지.4년만에 둘째낳고 전세자금털어서  
    사업을 시작했어요..  
    잘되는가 싶더니..  
     
    기울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바닥으로 떨어지면 무서운줄 모르고 떨어지더군요...  
     
    쌀이 없어서 6일을 저는 식구를 위해 한끼만 먹었었고  
    기름이 없어서 추운 맨바닥에서 코가 얼까..  
    6개월된 애기 숨막힐까 머리끝까지이불 덮어가며 ㅠ재우고  
    한여름 병원다녀오며  
    천원 아끼려 목마르다는 우리애기 울리면서도 물도 못사준거  
    ..  
    낮엔 웃고,밤엔 혼자 몰래울고..  
    그게 4년을 가더군요..  
     
    결국 작년에 폐업을하고..후에 몇 개월을 쉬며  
    제 애간장을 녹이고..  
    그리고... 신랑은 환경미화원으로  
    30:1의 경쟁을 뚫고 입사했습니다.  
    이제3개월차입니다.  
     
    이제...제 결혼 10년 생활이네요..  
    내나이 31살입니다..  
    참..정말 가족의 힘..사랑의 힘으로 그간 견딘것같아요  
     
    저도..  
    그간 알바고,직장이고 저도 발발뛰어다녔구요..빚갚으러..  
     
    마누라 밖으로 일하면 큰일나는줄 아는 우리신랑입니다.  
    해서 결국은 모두 그만두게 만들죠..  
    울신랑은..  
    세상에서 젤로 듣고싶은말이  
    "맛있는거 해놨어 일찍들어와~"인 사람이구요.,.  
     
    나역시 좋은 화장품 안써도좋아..  
    이렇게 고생했더라도 좋아..  
    대머리 빡빡이인 당신이..  
    이새벽에 나가는 당신이 그렇게 멋져보이고  
    후광이 날수가 없어요..  
     
    제가 하고싶은말은..  
    물론 저보다 더ㅠ 어려운 사람 많겠죠.  
    제어려움을 글로 표현 못한부분이 더 많겠죠.  
     
    남편,아내.. 서로 닥달하지 마세요..  
    마음이 알고있더라구요..  
    남들 이야기듣고 나도 바가지긁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을때  
    우리벌써 함께한순간이 이만큼인데...  
    남들과는 다르지않을까..?  
    한번 생각해보세요...  
    오늘만큼은.... 잘했다고..  
    못났어도 내남자가 잘났다고 엄지손가락 두개 들어주세요  
    그럼 남편도 다르게 대해줄껍니다..  
    적어도 생각은.다르게 하고있을꺼에요...  
     
    당신..볼지안볼지는 나는 몰라...  
     
    이성과의 사랑을 넘어서 아가페적인..  
    조건없는 사랑을 주는 남편..  
    맛있는거 있으면 자기보다 내입에 먼저 넣어주는 남편..  
    내앞에서만큼은 바보아냐?  
    라는말이 절로 나오게하는 그 사람...  
     
    나보다 나를 더 챙겨주는 당신이  
    나를 또 작아지게 합니다..  
     
    얼마나 많은사랑을 주려고  
    이까짓 고생..... 젊어서 하는거..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매번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당신이 일하러 나간 새벽에  
    난 편안하게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택한길이 환경미화원이기에....  
    여보 사랑한다..  
    당신만 있으면 무인도라도 괜찮아...  
     
    미즈넷 어떤 행복한 부인의 글 펌--------  
     
    나도결혼하면 저 아내마음가지면서 
    살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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