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이젠 컬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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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일본에선 다이어트 안경이 개발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어트 안경이란 안경에 색을 넣어서 앞에 있는 음식들이 특정 색깔로 보이게 해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준다는 이론이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전후에 다친 사람들에게 컬러요법을 시행하기도 했으며 그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컬러요법으로 질병을 치유했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과거의 사건들을 봤을때 컬러요법이 효과가 있는 듯 싶지만 과연 사람마다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따로 있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종류가 다른데 색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일까.
◇ 색, 당신을 변화시킨다?일반적으로 식욕을 느끼고 맛있고 달콤한 연상을 일으키는 색상은 따뜻한 난색계열이고 푸른계열로 갈수록 음식이 맛이 없게 만들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빨강색은 달콤함을 연상시키고 사람을 흥분시켜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
핑크색은 달콤함과 새콤한 맛을 느끼게 하고 주황색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해 과식을 할 수 있다. 또한 노랑색은 맛있다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작용을 한다.
반면 파랑색은 감정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고 쓴맛을 느끼게 해 식욕을 감퇴시키며 보라색은 쓴맛과 동시에 음식이 상한 느낌을 줘서 지속적인 보라색의 사용은 음식을 싫어하게도 만들게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야 할 제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담배의 경우 대부분 포장이 난색(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계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색들이 과연 우리의 고정관념이라서 심리적인 요소를 자극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그런 효과가 있는것일까.
사단법인 한국미술심리치료협회 김문갑 회장은 "색깔 자체에 의해서 호르몬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특정 음식들의 고유한 색이 있는데 저마다 그 이유가 있다는 것. 비타민제가 노란색인 이유는 노란색에서 비타민의 활성화가 실제로 잘 일어나고 치약들이 과거의 흰색에서 요즘 녹색계열로 바뀐 이유도 푸른계열에서 입안의 세균이 억제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을 분자구조로 나눴을 때 육각수의 형태로 몸에서 활성화가 잘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라는 것.
또한 찜질방이나 산소방의 조명색이 붉은색인 이유도 실제로 붉은색은 몸을 릴렉스 시키고 세균증식을 억제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레몬을 먹는다고 생각했을 때 침샘이 솟는것과 똑같다"라고 말한다. 파란색은 분비물을 위헤서 억제시켜서 침샘도 억제시키고 소화가 안되게 만든다. 즉 맛있다는걸 느껴야 침샘이 자극돼 맛있다고 느껴지는 원리다.
김 회장은 "시각적으로 몸속의 호르몬을 자연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색깔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 색 vs 맛, 어떤것이 더 중요?이같은 주장이 제기되면서 각 다이어트 회사들은 식기의 색상이나 음식의 색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고 하는 마케팅 등을 내놓기도 한다.
이는 상품의 색상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컬러 마케팅이나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컬러가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과 반대의 개념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자 하는 산업에서 시작됐다.
한 다이어트 업체 관계자는 "음식을 담은 그릇의 색상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만약 자신의 집에 있는 그릇이나 접시 색깔을 푸른 계열로 바꿔버리면 서서히 식욕이 감퇴되는 현상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 밝힌다.
하지만 색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 예로 얼마전 내놓은 노란색 콜라는 출시된지 1년 반만에 철수해야만 하는 실패를 감내해야만 했다. 소비자들은 콜라는 반드시 검정색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색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하나의 음식을 선택할 때는 색상 말고도 여러 작용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과 이헌정 교수는 "과학적인 증거는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오감에 의한 선택은 개연성이 있지만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하나의 감각만 작용하는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과거의 경험이나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순천향대학교 가정의학과 홍성호 교수 역시 "실제 먹었을때 그 사람한테 어떤 맛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한다.
맛을 느낄 때 입과 손끝으로 나타나는 맛이 있는데 이는 오감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것. 물론 색 자체가 먹음직스럽지 않고 그리 끌리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다이어트가 가능할 순 있겠지만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눈으로 봤을때 단시간의 욕구는 피할 수는 있게 만든다는 데는 많은 전문의들이 동의했지만 실제 먹었을 때 그 사람한테 어떤 맛을 보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그 맛이 과거의 경험으로 되고 후에 또 그 음식을 먹었을 때 기억의 연상 작용으로 떠올라 맛이 하나의 음식을 선택하는데 더 큰 효과를 준다고 많은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색상을 이용해서 일시적인 식욕 감퇴의 효과는 실제로 얻을 수 있지만 만약 개인성향에 따라 모든 색상을 공통적용할 순 없으므로 보조적인 역할로서만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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